darknecro의 취미상자 가격 458원.

DarkNecro.egloos.com

포토로그


13131


[공포][단편] 상자. 자작소설

오늘도 변함없이 평범한 하루를 지내고 혼자 사는 옥탑방으로 향했다.
내 세대에서도 이런 옥탑방에서 사는 일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냉정한 모양이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하는 둥 마는 둥 인사하고 곧바로 옥탑방으로 가던 중.
문 앞에 뭔가 작은 상자같은게 놓여 있는게 보였다.

상당히 작은. 그러니까 작은 반지나 목걸이를 선물용으로 포장하는데 쓰는
사실 그런것들은 상자라고 보기에도 뭐하긴 하지만.
그런것보다 약간 더 컸다.
그래도 작은건 확실했다.

상자를 들어보았다.

'달그락.'

달그락? 뭔가 상자안에 들어있는게 틀림없다.
나는 상자를 조금 살펴보고는 측면에 아주 작은 구멍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작은 구멍으로는 안에 있는것을 볼 수 없었다.

"아주머니! 이거 아주머니 꺼예요?"

"뭐 말인데?"

아주머니는 설겆이를 하시다가 고무장갑을 낀 채로 옥상으로 올라오셨다.

"뭐여 그건?"

"아주머니도 모르세요? 제 방문 앞에 있던데?"

"글쎄? 거기에 있었다면 누군가 두고 갔을텐데. 오늘은 딱히 찾아온 사람이 없는데?"

"그럼 하늘에서 뚝 떨어지기라도 했나봐요?"

"그런가 봐. 아무튼 학생 꺼니까 학생이 알아서 처리해."

정말 하늘에서 떨어지기라도 한건걸까?
일단은 가지고 들어갔다. 방문을 닫고 상자를 한번 더 흔들자
여전히 뭔가 동그란게 들어있는 듯 달그락 거렸다.
'공'인가?

그다지 공간도 차지 하지 않고 책상에 아무것도 없는게 뭐 해서.
그냥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렇게 거의 반쯤 잊고 지낸지 일주일 정도가 지났다.
갑자기 방 안에 상당히 구리고 역겨운 냄새가 퍼져있었다.
단 한번도 맡아보지 못한 구린 냄새였다.
혹시라도 이걸 아주머니께서 맡으시면 기절하실지도 모르고 내가 이 방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

그래서 일단 방안을 뒤적이며 냄새의 원인을 찾아보았다.
뒤적일 만한 곳은 전부 뒤적였는데 여전히 냄새는 코를 찌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잊고 있었던 책상 위의 상자를 들어보았다.
상자가 코에 가까워지자 역겨운 냄새가 더더욱 강해졌다.
너무 심한 냄새라서 나도 모르게 상자를 떨어트려버렸다.

'툭.'

상자는 의외로 평범한 소리로 떨어졌다.
나는 뭔가 이상하다는걸 눈치챘다. 내가 처음 줏었을 때는 무언가 들어있었는지
상자에서 요란한 소리가 났었다. '덜그럭' 거리는.
그런데 지금은 그런 소리가 없다.
난 이 상자의 정체를 알기 위해 근처에 있던 조각칼을 들고 상자를 찔렀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상자가 뚫리지 않는다.
힘껏 눌러도 그냥 눌려질 뿐 뚫리지 않았다. 아무리 열심히 긁어도 흠집만 날뿐.
찢어지거나 하지도 않았다.

"도대체 이 상자는 무슨 재질인거야."

난 측면에 있던 구멍을 생각하고 상자를 돌려보았다.
측면에 구멍은 전에 봤을 때 보다 훨씬 크게 뚫려 있었다.
이 정도 구멍이라면 안에 뭐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곧바로 안쪽을 보기 위해 구멍에 눈을 가져다 댔다.


'푹!'












"피해자는?"

"안구부터 시작해서 머리 뒷편 까지 그대로 뚫렸습니다."

"이 조각칼은 뭐지?"

"피해자 시신 근처에 있던 조각칼입니다. 피해자의 지문이 묻어있어
자살로도 생각해봤지만..."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자기 눈 부터에서 머리를 뚫을 수 있는 사람은 없지."

"아주머니께서도 피해자는 자살을 할만한 사람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이 피해자도 똑같은가?"

"네. 시체에 한쪽 안구 자체가 없고 주변을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최근에 정말 기이한 사건이 일어나는군."

"그러게요."











그리고 어느 곳.

"응? 뭐야 이 상자는."

'덜그럭.'

덧글

댓글 입력 영역